유대인의 지혜 (자선, 돈)

자선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직접 가난한 자를 돕지 않고 부자를 통해서 돕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부자를 청지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하나님이 마련한 돈을 지키는 청지기.
그러니 부는 반드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을 이웃을 섬기는 행위로 본다.
그리고 돈이 욕망의 상징이기는 하나 돈에 욕망을 투영하는 인간이 문제인 것이지 돈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 랍비는 자기를 위해 빵을 걱정한다면 육체적인 욕망이요 이웃의 빵을 걱정한다면 영적인 욕망이라고 했다.

자선을 할 수 있는 부자가 되려면 어느 정도 부를 모아야 하는 걸까?
탈무드에는 부자의 조건을 아주 간명하게 설명한다.
“자기 분수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Pirkei Avot 4:1).”

어떤 사회가 건강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알려면 그 사회의 부자들이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자신의 부를 기꺼이 기부하려고 애쓴다면 그 사회는 대단히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자가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 사회는 병든 사회다. 그런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과 같은 양극화가 심화되어 결국엔 파멸하고 만다. 미국이 많은 사회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건강한 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는 어차피 영원히 자신에게 머물지 않는다.
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간다.

내 주머니에 부가 가득 차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선으로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다시 채워 주신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돈에 대해 제일 먼저 자선을 배운다. 자선하는 습관의 중요성은 비단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점점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자선은 꼭 부자만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자선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한다는 것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돈: 자녀에게 돈의 철학을 가르치는 습관

유대인들은 경제적 독립이 영적 성숙의 기반이라고 생각

미국 시사 경제잡지 《포브스》가 지난 2020년 세계 최고 부호 순위를 발표했는데 20위권 안에 유대인이 6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조금 앞선 통계인 《더 데일리 프레스》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억만장자 중 48%가 유대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도 세계적인 부자들을 떠올리면 유대인들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컴퓨터의 마이클 델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유대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2%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경제력은 미국 경제의 20%를 좌지우지할 만큼 막강하다.

유대인들의 돈 철학은 토라에서부터 비롯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디모데전서 6:10).”
그래서 그들은 돈을 사랑하여 탐욕을 부리지 않도록 쩨다카(자선) 훈련을 철저히 받는다.
쩨다카를 유대인들은 ‘마음의 할례’라고 해서 물질적 탐욕을 억누르는 데 매우 유용한 행위로 간주한다.

유대인들은 경제적 독립을 한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탈무드에서도 아버지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로 자녀들에게 반드시 장사(비즈니스)를 가르칠 것을 권고한다.
“자식에게 장사를 가르치지 않는 아버지는 그 자식에게 강도 짓을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다(Kiddushin 29a).”
그래서 유대인 부모들은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가지고서 경제 교육을 시킨다.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면서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게 하고 합리적인 소비와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게끔 하고 이웃을 위해 쓸 자선금을 마련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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