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지혜 (고난, 쾌락)

고난 : 역사를 잊지 않는 습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 조상들이 겪은 비극의 날을 매년 절기로 쇠며 고난의 역사를 기억한다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는 가장 잔혹한 운명을 상징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약 8년간 무려 600만 명이 학살당한 사건이다. 이는 반유대주의 역사 중 가장 극악하고 잔인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유대인들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했다는 혐의와 너무 뛰어나다는 이유로 항상 증오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하나님에 버금가는 존재로 여기는 반면, 유대교에서는 예수 역시 사람의 하나로 본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에서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유대인 박해의 빌미로 항상 작용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신경 과학자인 탈리 샤롯 교수는 이를 ‘설계된 망각(Optimism Bias)’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우리 뇌는 이중성이 있어서 나쁜 기억이나 고통스러운 기억은 재빨리 잊어버리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장점이기도 하지만 같은 이유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우리는 고난의 날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망각에 익숙한 뇌를 깨우고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예루살렘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기념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망각은 쫓겨남을 자초하나 기억함은 구원의 비밀이다.” 고난의 역사도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기억하지 않는다면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또 다른 고난의 역사를 맞이하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이는 어느 민족에게나 마찬가지다. 외세 침략의 아픈 역사가 유독 많은 우리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다.

쾌락 : 이웃, 가족과 함께 기쁨을 즐기는 습관

모르드개와 그의 사촌 에스더 왕비의 기지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구원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다.

유대인들에게 포도주는 기쁜 날 마시는 대표적인 술이고 쾌락이다.
일반인들에게 쾌락을 안겨주는 것은 돈(money)과 성(sex)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지나치게 돈이 많은 것도 반대로 너무 적은 것도 경계한다.
또한 성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금욕적인 것도 지나치게 즐기는 것도 삼간다.
유대 문헌에 나오는 다음의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쾌락에 대한 균형 감각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Akeidat Yitzchak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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