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매일 저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습관
“만약 세 명이 한 식탁에 앉아 토라 말씀을 주고받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은 마치 죽은 자에게 바쳐진 희생 제물을 먹는 것과 같고 토라 말씀을 나누며 먹는다면 하나님의 식탁에서 먹는 것과 같다(Pirkei Avot 3:3)”
어떤 주제가 됐든 부모와 자녀는 서로 대화하면서 식사 자리에서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한다.
하버드 대학을 다니는 유대인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뭐냐고 물으면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모와의 대화와 토론을 가장 많이 꼽는다
방송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승연 씨가 2016년 KBS의 <1 대 100>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가장 친했던 유대인 친구를 언급한 적이 있다.
고교 시절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는데 집안 대대로 교수를 해 온 유대인 가문 출신의 친구였다.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전날 그 친구와 재즈 클럽에서 밤새도록 놀고 시험을 봤는데 유대인 친구는 놀랍게도 만점을 받았다. 너무 놀라 비결을 물었더니 그 유대인 친구가 말하길 “밥상에서 우리 아버지와 하는 논쟁에 비해 논술 시험의 수준이 낮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조승연 씨는 그 유대인 친구를 회상하기를 그 친구는 아버지와 늘 토론을 즐겼고,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베갯머리에서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그 책들도 매우 수준 높은 책이었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그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친구라고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유대인으로서 200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그로스 역시 자신들이 우수한 이유는 탁월한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저녁 식사 시간에 부모와 자녀 간에 나누는 수준 높은 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에게서 가장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안식일 저녁 풍습이라고 생각한다
손님 :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습관
유대인들은 손님 대접을 즐겨 하는 민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손님을 극진히 모시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무 중 하나다. 특히 안식일에 이웃을 접대하는 것은 하나의 관습처럼 되어 있다. 이것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미풍양속으로 이어져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대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따를 사람이 없다. 창세기에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천사 3명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온다. 무더운 어느 날, 할례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통증에 시달리고 있던 아브라함은 멀리서 자기 집으로 다가오는 세 명의 나그네를 보자 통증도 잊은 채 그들을 대접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다. 그리고는 그들을 자기 집에 초대해 융숭히 대접했다. 그 손님들은 그 자리에서 1년 후에 아들 이삭을 낳으리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천사였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창세기 18:19).”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내려질 놀라운 축복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창세기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