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 철학의 핵심, ‘질문하는 문화’: 한국과의 비교 및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유대인 사회에서는 교육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들의 교육 철학은 특히 독특하며, 이는 그들의 신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질문하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깊이 있는 학습과 이해를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오늘 우리는 유대인의 질문하는 문화와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생활에 녹아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유대인 교육의 특성: 질문하는 훈련

유대인 사회에서는 가정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앙 교육과 함께, 자녀들은 질문하는 훈련을 자연스럽게 받으며 성장합니다. 유대인 엄마들은 등교하는 자녀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반드시 질문하라고 당부하며, 하교한 후에는 그날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는지 묻습니다.

2. 한국의 가정 교육과 비교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엄마들은 주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듣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유대인 엄마들이 지식의 비판적 태도를 강조한다면, 한국 엄마들은 지식 수용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3. 성경 해석에서 본 ‘질문하는 문화’

성경 속 많은 규칙과 지시사항은 종종 모호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법에서 공경해야 하는 구체적 내용이나 행동 방법 등은 각자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대인들은 직면한 의문을 바탕으로 율법(Torah)을 이해하고 상황별로 해석하여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우주비행사와 안식일: 실천 속에서 발전되는 ‘질문하는 문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한 유대인의 사례를 보면, “안식일(샤밧)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라는 본질적인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다양한 추가적인 질문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우주비행사 : 지구 밖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그의 눈에 90분마다 태양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므로 이것을 하루로 삼아 지구를 일곱 번 돌 때마다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
A) 랍비 : 지구 날짜로 계산해서 안식일을 지키라
Q) 우주비행사 : 지구의 어느 시간대에 맞춰 안식일을 지켜야 하느냐?? 시간대가 정해져야 안식일이 시작되는 시각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랍비 : 지구에서 가장 마지막 머문 도시, 즉 우주 왕복선을 타기 위해 로켓이 쏘아 올려진 도시의 시간대에 맞춰서 안식일 지키라

여기서도 우리가 볼 수 있듯이, 유대인들은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아내는 것에 익숙합니다.

4. 주입식 교육과 ‘질문하는 문화’

우리는 주로 주입식 교육에 익숙하며, 이로 인해 질문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5. ‘메타 인지’와 ‘질문하는 문화’

하브루타의 가장 큰 장점은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대부분은 ‘알고 있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사실 “내가 설명할 줄 알아야 진짜 아는 것입니다”

내가 진짜 알고 있는 지 모르고 있는 지를 아는 것이 바로 ‘메타 인지’입니다. 우리가 현재 AI보다 뛰어난 것은 모른다라는 것을 아주 빨리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르는 건 재빨리 모른다고 대답할 수 있지만, AI는 모든 데이터를 다 검색한 후 없다 OR 안다.로 구분하게 됩니다.

‘메타 인지’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능력입니다. 유대인 교육 철학에서의 ‘질문하는 문화’는 이러한 메타 인지 능력 향상에 기여합니다.

메타 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잘 구분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계획을 짜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6. ‘질문하는 문화’: 실제 적용 방법

질문의 사전적 의미 :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한 물음”

질문이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질문은 매우 쉽습니다.

– 이 옷 어디서 샀어?

– 이 옷 얼마야?

이렇게 보면 질문이 절대 어렵지 않은데, 왜 우린 질문을 어려워할까요??

이건 우리나라만의 특징인데, 학창시절 누군가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주변에서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잘난 척 한다, 나댄다,” 쉬는 시간 빼앗는다 등등 이런 분위기 때문에 질문은 암묵적으로 금지된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 질문을 하면 궁금한 것을 묻는 것으로 그치면 되는데, 이 질문을 하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까지 생각이 미치니 질문을 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을 내려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오해만 쌓이고, 나도 불만이 쌓이고, 원망과 힘듬이 반복되는 삶이 됩니다.

질문이 힘들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자

– 이름이 뭐에요?

– 이름의 뜻이 뭐에요?

– 이름은 부모님의 희망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들어보셨어요?? 부모님은 이렇게 자라길 바라셨나봐요~

– 이름값 하고 계신거 같아요?^^

– 사랑이란 단어를 들으면 뭐가 떠오르세요?

– 행복이란 단어를 들으면 뭐가 떠오르세요?

– 꿈이 뭐에요?

–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게 뭐에요?

질문이란 것은 알고자 하는 것을 묻는 것이니깐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단, 지금 대화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그리고 진정 관심을 가지면 궁금한 것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그 궁금한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대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또 아이에게 질문하는 꿀팁은

– 요즘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는 누구니? 아빠는 엄마랑 이야기할 때가 제일 잘 통하더라

– 일주일 중에 무슨요일이 제일 좋으니? 아빠는 금요일이 제일 좋아 ㅎㅎ

– 친구를 사귈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아빠는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믿음직한 친구

– 주말에 가고 싶은데가 있어? 아빠는 쉬고 싶은데 ㅋㅋㅋ

질문만 하지 말고, 아빠의 마음은 어떤지 먼저 얘기해주는 것이 꿀팁입니다^^
꼭 써먹어 보세요~~

그리고 자녀들에게 좋은 질문을 유도하려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질문에는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이 있습니다. 닫힌 질문은 예 or 아니오로 단답형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고, 열린 질문은 다양한 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열린 질문을 통해 다양한 대답과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우리 삶에서 ‘질문하는 문화’ 적용하기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우리의 삶에서, 더 나은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유대인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질문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지식과 경험을 넓혀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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